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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 시대의 근로

산업혁명 시대에는 물품들이 공장에서 제조되기 시작하며 생산 속도와 생산량에 큰 변화가 나타났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품들은 일정한 공장 가동 주기에 맞춰 작업자가 재료를 투입하거나 완성품을 출하하는 등 기계와 수많은 사람들의 유기적 협력이 필요했다.

이러한 협업 방식이 고정된 시간제 형태로 굳어지며 9시 출근, 6시 퇴근 방식인 ‘9to6’ 가 업무 방식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현대의 근로

현대에 들어서며, 공장에서의 직접적인 생산 근로는 기계의 빠른 발전으로 점차 줄어드는 동시에 기계를 관리하는 의사결정 및 업무 조율을 위한 사무 인력이 늘고 있다.

기계와 사람의 동시 협력이 줄어가는 지금, 왜 우리는 아직 이전의 업무 방식인 9to6를 유지하고 있는 걸까?

관리 집단의 관성

현대의 디지털 환경을 어릴 때부터 접하며 자라온 젊은 세대와 달리 공장 생산을 경험한 기성세대는 처음 접한 업무 방식이 9to6이며, 오랜 기간 이 방식에 익숙해져 왔다.

이전의 업무 방식에 익숙한 기성세대가 경력이 쌓여 현재 사무 관리직 또는 경영 책임자로서 이전 규칙을 선호하고 유지하려 한다.

이러한 현실적 제약 때문에 우리는 아직 9to6 방식을 주요한 업무 방식으로 이용한다.

협업 구조의 제약

9to6가 아닌 10to7, 8to5 등 시차 출근을 채택하는 업무 방식도 존재한다.

다만 이 경우에도 앞뒤 몇 시간을 변동적으로 이용할 뿐, 오후 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근무하는 등 업무 시간의 대폭 변경을 찾기 어렵다.

기존 근무 시간에서 크게 변화를 만들기 어려운 이유는 다른 집단의 근무 시간에 맞춰 소통해야 하기 때문이다.

본인이 오후 1시에 근무를 시작하더라도 거래처는 이미 오전부터 근무를 시작해 각종 안건에 대해 결정을 내리고, 오전 중 회신을 기대한다.

이미 거래처의 결정이 오전에 끝난 상황에서 오후에 출근한 본인은 의사결정 과정에 의견 반영을 기대하기 어렵고, 협업 속도가 느려져 생긴 손해를 감수하게 될 수도 있다.

업무 시간의 변동으로 감수해야 하는 불이익으로 인해 기업의 목적 달성이 늦어지거나 어려워지기 때문에 ‘9to6’ 는 강력한 표준 근로 환경으로 작동하고 있다.


우리는 현대 사회의 유연한 소통 방식과 네트워크를 이용해 자율적인 업무 환경을 기대한다.

하지만 업무를 위해 소통하는 다른 집단과의 원활한 교류를 위해서 업무 환경 타협이 필요하다.

결국 9to6라는 구조는 산업혁명 시대에 고정되어 사회적 타협으로 작동하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